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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범고래 덩크로우 리셀 슈테크 후기 - 솔드아웃 불만족한 이유

by 고기만두(개발자) 2021. 12. 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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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다 말고 뒷자리 과장님이 슈테크라는 게 있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솔깃했던 게 시작이었다.

아니, 나이키 운동화를 이렇게까지 플미를 붙여서 팔아도 불티나게 팔린다고?? 라는 생각...

(일개 서민인 나는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도 10만원이 넘는 운동화는 몹시 비싸다고 생각했었다)

아니 근데 스우파에서 믓찐 댄서 언니들이 죄다 신고 나오던 범고래 인간적으로 너무 예쁜 거 아니냐고ㅜ

 

그래서 그 때부터 엄청나게 서치를 시작했고.. 럭키드로우 앱에서 알림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알림에는 나이키 공홈 에서 거의 매주 금요일이나 토요일마다 있는 드로우는 당연하고,

그 외에도 각 오프라인 매장들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접수받는 온라인 Raffle 폼, 심지어는 해외 거래처까지...

 

한번 꽂히면 열심히 하는 건 자신있지만 로또 5등조차 한 번 당첨되어 본 적 없는 나는,

나이키 공홈과 내 생활반경인 서울 및 수도권 매장들을 위주로 응모에 열심히 참여하였고

(솔직히 수익률 생각하면 좀 멀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11월 25일 저녁, 퇴근하다 말고 이런 문자를 한 통 받았다.

래플 문자
당-첨

그런데 이 문자만으로는 내가 어떤 모델에 당첨된 건지 알 수 없었다.

그 날 따라 응모가 무지 많이 떴었고, 럭키드로우에 내가 응모한 내역을 체크해서 저장할 수는 있지만

내가 뭘 했는지 사이즈를 뭘로 했는지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니..

(남성은 275, 여성/키즈는 240으로 통일해서 응모하긴 했다)

 

내가 당첨된 모델은 흔히들 범고래로 알려진, 나이키 덩크로우 레트로였으나

사이즈가 내 사이즈가 아니었다.

내 사이즈로 당첨됐으면 신을 의향 있었으나... 어차피 신지도 못할 거 기념사진만 찍고 리셀하기로 했다.

나이키 덩크로우
예쁘긴 진짜 예쁘단 말이지..

네이버 Kream과 무신사 Soldout 중 택배비를 지원해주고, 그 당시 시점에서 호가가 더 높았던 솔드아웃을 선택하였다.

솔드아웃솔드아웃

주식 어플과 상당히 유사하게 생겼다.

판매입찰을 선택하여 좀더 기다리면 내가 원하는 호가에도 거래할 수 있지만,

이게 수익률이 몇 퍼센트야 라는 마음에 난 그냥 즉시판매를 선택했고,

바로 요구하는대로 뽁뽁이로 꼼꼼하게 이중포장을 하여 GS25 쇼핑몰택배로 발송하였다.

(이렇게 발송해야 택배비가 안 든다)

그러나... 11월 26일에 발송해서 12월 1일에 검수완료가 떴는데도 한참을 아무 연락이 없었다.ㅠㅠ

솔드아웃 검수완료

이 부분에서 솔드아웃을 비추천할 수밖에 없는데...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없고 채팅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답변이 너무 무성의하고 말이 되지 않는 문장뿐이었다.

의무교육을 받은 한국인이 쓴 게 맞나 싶고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수준이었다.

솔드아웃 고객센터
?? 개선요청을 내가 하는거지 니가 하는거냐

발송한지 영업일 4일이 지난 12월 2일경에 검수완료 뜨고도 반응이 없어서

발송 일주일이 꼬박 지난 12월 6일까지 기다리다 참다 못해 언제쯤 정산되냐고 고객센터로 물어봤는데 답변이 이따위..

 

물량이 많아 검수가 지연되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합격되고 다음 영업일에 정산이 완료될 예정이다(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

 

정도의 상식적인 답변이면 답답해도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었을 텐데

사진상에서 보듯 화를 점점 돋구는 말도 안 되는 답변 뿐이었다.

앱에서의 검수 완료와 전산상의 검수완료가 다르다는 말은 대체 뭔지 모르겠으며..

그럼 검수를 안해놓고 완료를 친다는 건지...?

 

12월 8일에 고객센터 상담을 재연결해서 다시 확인해보니 그래도 비교적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답변을 받았고,

솔드아웃 검수합격
드디어 ㅠㅠㅠㅠㅠ

검수가 드디어 합격되었다.

그리고 검수 합격 알림과 앱 알림의 공지멘트가 달라 다소 혼란스러웠으나..

예상대로 그 다음날인 오늘 최종 정산을 받을 수 있었다.

주말 빼고 영업일 기준으로 총 9일이 소요되었고, 수익률은 무려 261%.

솔드아웃 정산완료
돈 벌기 참 힘들다

 

크림이 오판정으로 페널티 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어서 + 판매시점 당시 호가가 좀더 높다는 이유로

그럼 솔드아웃이 괜찮을까 싶어 무신사라는 거대 패션기업을 믿고 거래했으나..

 

앱 UI나 전체적인 사용경험 자체는 괜찮았지만

이럴거면 채소마켓 같은 데서 알아서 팔고 말지 플랫폼을 왜 통하나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

고객센터의 거지같은 응대 때문에 솔드아웃의 서비스에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 것 같다.

 

고객센터 서비스 품질만 좀 좋아지면 쓸만할 거 같긴 한데..

이것도 판매/구매시의 수수료가 지금처럼 없고, 택배비를 지원해줄 때의 이야기고,

앞으로 리셀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해진다.

 

요즘도 종종 응모에 참여하고 있는데,

다음에 혹시 또 기회가 된다면 크림에서 리셀해보고 서비스 경험을 비교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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