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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프로젝트 베타테스터로 참여하며 느낀 점

고기만두(개발자) 2024. 10.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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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인의 사이드 프로젝트 앱 결과물에 대한 테스팅 요청을 받았다.

품질관리 인턴으로 짧은 경력이 있기도 했고,

(결과적으로 해당 커리어를 살리진 않았다. 안맞아서.)

내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어떤 점을 참고하면 좋을지 남의 거의 다 완성된 결과물을 보면서 느껴보고 싶었다.


현재 주업무가 백엔드 개발에 방점을 찍고 있기는 하지만,

회사의 조직체계 자체가 백엔드/프론트 같은 기능단위가 아닌, 고객 / 계정 / .. 등등의 업무 단위로 팀이 편성되어 있다.

품질 팀이 있지만 말그대로의 테스트보다는 주로 부서 전략기획이나 감사 업무 등등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고,

비정규직 테스터 팀도 있긴 있다고 들었지만 우리 팀과는 별 관련이 없다.

주로 내부 프로덕트보다는 대고객 접점으로 더 영향도가 큰 아이템들 테스트 담당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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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보니 사실 한 가지 새로운 결과물을 오픈할 때마다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전 사이클을 오롯이 내가 다 컨트롤해야한다.

내부 프로덕트 큰 규모의 업데이트 및 세상에 없던 기능 신규 오픈의 경우 더 엄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우리 팀에서는 검증 테스트 과정을 '미X놈 테스트' 라고 부른다.

테스터
출처 https://www.slideshare.net/slideshow/how-to-liveasgameqabyseokjunjin20130925-27002270/27002270

게임 업계는 아니지만, 테스트 과정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 대략 이런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슨 미* 짓을 해도, 결함없이 버텨줄 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마 결제 기능 페이지만 만들어놓고 실제로 결제되지 않게 풀어놓으셔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어디까지가 무료이고, 어디부터가 유료사용인지에 대한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느꼈어요. 예를 들면 가운데에 ~~ 뜰 때, 이 기능을 누르면 nn포인트를 사용한다는 안내가 한번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이 앱의 차별점은 ~~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 기능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시중에 이미 나온 다른 서비스가 아닌 이 앱을 굳이 사용하고 싶을지 모르겠어요.

 

회사에서 돈 받고 만드는 프로덕트(사실 내 프로덕트도 아니고 회사 자산이지만)의 경우

내려오는 기획대로, 세부내용은 약간의 협의를 거쳐서 만드는 부분이다보니

오히려 기능결함이 나온다->고친다 외에는 별로 다른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었고,

대규모 플랫폼 전환 SI 프로젝트에 SM담당자로 참여하면서도 SI부서 개발자 분들에게

~~가 기존과 다르게 동작한다, 조회가 되지 않는다 같은 단순한 사실을 전달하는데 그칠 뿐이었다.

하지만 베타테스터로 참여하면서 뭐 받는 것도 크게 없었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 만드신 분이 자신의 지인들 몇 명에게 산발적으로 부탁을 하여 진행한 상황이라

실제로 수백 수천명씩 동접하여 부하를 많이 줘본다든가 하는 테스트는 어려웠다고 들었다.

(ios 테스트는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이고,

안드로이드 테스터는 앱스토어 출시를 위해 20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데

나는 아이폰-아이패드만 사용하고 안드로이드 기계가 없어서 이 부분에는 도움을 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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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에 띄는 텍스트 잘림 같은 결함 외에도 기본적인 기능도 부족한 점이 있었고,

(앱의 주제가 되는 내용의 기본 개념 -개인적으로는 이 내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 중 하나가 아예 미개발 상태였다.)

기본적인 사용 흐름에서 턱 턱 걸리는 부분들이 있었다.

단순 테스터로 몇번 써보고 치워 놓을 수도 있지만, 이런 부분을 기획자/개발자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QA

chatGPT 에게 물어본 QA의 업무 범위는 이와 같다.

평소 업무에서나, 이번 테스팅에서나 좁게는 3번, 넓게는 1,2,3,7번 정도를 흔히 생각하고

4, 5, 8번은 전문 테스터 아니면 쉽게 접근하거나 생각하기 어려운 분야일 것으로 생각한다.

 

 

단순한 기능 결함이야 고치면 되는 일이지만,

사용자의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부분도 섬세한 기획과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 단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전달한 피드백이 반영되어 개선되는 프로덕트를 보면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내 서비스를 만들었을 때, 이런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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