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고향 납세라는 제도가 있다.
응원하고 싶은 지역에 기부를 하고, 일정 금액을 세액공제 받는 컨셉인데
공제 금액도 크고 개인 법인 모두 기부를 할 수 있어서 사랑받는 제도라고 한다.
이웃 나라에서 좋은 제도를 벤치마킹해오는 건 좋은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고향사랑 기부제가 올해부터 생겼다.
공무원 지인이 고향사랑 기부금 내면 닭갈비를 공짜로 먹는 방법이 공문으로 돈다고 사진을 찍어 보내줬는데 ㅋㅋㅋ
왜 맛있는 닭갈비를 니네만 공짜로 먹냐 하면서 찾아보다가 개꿀 제도라는 걸 알게되어 소개해보기로 했다.
고향사랑e음
고향사랑e음 시스템을 통해 기부희망 지자체에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 하고, 대상지자체로부터 답례품을 제공받을수 있는 종합정보시스템
www.ilovegohyang.go.kr
지금 사는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다른 아무 지역에 개인이 기부를 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받아서 지역 주민과 공동체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기부금을 낸 사람에게는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준다.
그리고 답례품에는 해당 지역의 특산물, 관광 상품(관광지 티켓이라든가), 지역 화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나라에서는 이를 장려하기 위해 기부금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10만원까지는 100/110 ,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
그러니까
1. 10만원 기부 -> 10만원의 100/110 + 2024년 초에 연말정산 세액공제 + 3만원 상당의 답례품
2. 100만원을 기부하면 -> 10만원* 100/110 + 90만원 * 16.5% = 약 24만원을 세액공제받고 + 30만원 상당의 답례품
공제율이 법정/지정이랑 유의미하게 차이있진 않아서,
보통의 직장인들은 10만원을 굳이 넘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10만원 기부가 가장 가성비가 좋은 듯!
그래서 고기만두도 직접 기부를 진행하였다.
참고로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글을 작성하는 3월 26일 시점에서,
아직 기부답례품을 지정하지 못한 지자체가 일부 있다고 팝업이 뜬다
답례품에는 해당 지역의 특산물, 관광상품, 지역 화폐 등이 있는데,
아무래도 특산물이 애매한 동네인 거 같은데
서울은 대안이 없다면 걍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빠르게 지정하시는 건 어떠실지...라는 생각이 들었다ㅋㅋㅋ
물론 그렇다고 기부를 못 하게 막은 건 아니다
다만 당장 답례품을 받을수가 없구 지정까지 좀 기다려야 하니 이 점은 참고해야 할 듯.
그리고 아직 업로드 되지 못한 지역들이 많은 것 같은데
기부 지역을 지도로 클릭하다 보면, 지자체 소개와 함께
해당 업무 담당자가 누구인지,
자기 지역에서는 받은 기부금을 이렇게 저렇게 쓰겠습니다~ 하고
담당자가 올려둔 사용 계획서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아직 모든 지역이 다 올려둔 건 아닌거 같은데
제주도를 예시로 클릭해보니 저런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서의 개요를 올라온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기부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갈 지 매의 눈으로 계속 지켜보면 좋을 듯 하다.
기본적으로는
-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의 육성ㆍ보호
- 지역 주민의 문화ㆍ예술ㆍ보건 등의 증진
- 시민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 그 밖에 주민의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의 추진
의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서 기부하기 버튼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기부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받아 주소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친다.
서울특별시에 살고 있는 고기만두를 기준으로,
- 서울특별시 본청
- 서울특별시 고기만두의 주민등록이 있는 구
에는 기부가 불가능하다.
서울특별시 타 구, 및 아예 다른 지자체(경기도, 인천광역시, .... 제주도) 에는 기부가 가능하다.
그래서 고기만두의 가족이 살고있는 인천광역시에 기부를 해보기로 했다.
개인이 최대 500만원까지 기부를 할 수 있지만 가성비가 가장 좋은 10만원을 선택하여 입력하였다.
그리고 반드시 "답례품을 제공받음"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혹시 우리동네에 기부좀 해주십쇼 뭐 해줄게 하고 비리 저지르는 자들이 있을까봐 사전 차단 멘트와 함께,
기부 입금이 완료되면 낙장불입이다.
*결제창에서 결제 안 하고 취소하고 닫으면 당일 취소 처리 된다고 한다.
(포스팅 쓰려고 일부러 한번더 진행하다 돈 안내고 결제창 꺼봤는데 다행히 취소가 된다고 한다)
온라인 기부는 계좌이체/신용카드 중 편한 방법으로 진행해도 되고,
만약 지금까지 설명한 온라인 기부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가까운 NH농협은행 지점에 직접 방문하면 도와준다고 한다.
(전국의 은행원들이 해야할 일 +1...)
인천광역시는 카드 번호를 일일이 쳐야해서 좀 귀찮았는데
서울특별시 타 구로 진행해보니 여기는 무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도 지원해준다고 한다. (인천 일해)
전국 거의 대부분의 메이저 카드사/1금융 은행을 통한 납부가 가능해 보인다.
기부 내역은 가지고 있다가, 혹시 예적금 들 일이 생기면
NH농협은행에서 고향사랑예적금 들 때 증빙자료로 제출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현시점 기준 예금 4.1%(고향사랑기부금 납부 우대금리 & 나이 - 노년층 or MZ- 기준을 모두 충족했을 때)인데,
가입 시점에 따라 금리는 변동될 수 있으니 공홈 및 앱을 꼭 확인하자.
https://new-m.pay.naver.com/savings/detail/a93398ca648613f2565e973592187f6c?from=search
예적금 비교
new-m.pay.naver.com
1금융인 NH농협은행 / 2금융인 중앙회 농축협 모두에 관련 상품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동네는 오히려 1금융 쪽이 낫다.
현시점 네이버 비교 기준 , SC 제일은행과 함께 1금융 예금 최고 금리를 자랑하는 중이다.
고향사랑 기부금을 납부한 19~34세, 65세 이상인 경우 괜찮을 조건인 듯 하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니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기부영수증이 홈택스로 알아서 넘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고향사랑e음
shop.ilovegohyang.go.kr
그리고 기부 내역에서 활성화되는 포인트 밑줄을 클릭하면, 답례품을 고를 수 있는 사이트로 넘어가는데
이것도 재빠른 자들이 인기 품목들은 이미 품절시켰다.
인천의 경우 강화섬쌀이 품절이었고...
지역화폐가 있어서 인천광역시 지역 화폐인 인천e음 실물 기프트카드 3만원어치를 신청해서 가족에게 원가양도했다.
물건으로 된 답례품이 딱히 필요하지 않고, 지역화폐가 답례품 목록에 있는 지역이라면
나처럼 가족이 살고 있거나, 직장이 있는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고 지역화폐를 받아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30% 포인트에 대한 현금화 및 수익화가 가능하다.
개꿀제도 고향사랑기부금 소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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