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J긴 한데, 대문자 J는 아니고.. 가끔 P도 나온다.
(ISTJ - ISTP - ISFJ 정도 오가는듯)
글 쓰는 일을 비공식/공식적으로 워낙 오래 해왔다.
(학교 다닐때부터 글쓰기에 익숙했고,
블로그는 이전에도 다른 관심 주제로 꽤 오래 운영하다 직무 분야를 전환하게 되면서 정리한 경험이 있다.)
그렇다보니 글쓰는 일 자체에는 별로 큰 거부감이 없는 편인 것 같고,
남들 (그 비교대상 중 상당수는 공대 출신 유사 전공, 비슷한 일 하는 사람들)에 비해 고통도 덜 받는 것 같아 보인다.
나에게 자기 표현의 가장 익숙한 수단이 글이다.
그냥 쓰는 거는 편하게 쭉쭉 쓴다.
뚜렷한 목적이 있고 '잘 쓰고 싶을 때'야 공을 당연히 더 많이 들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글쓰기 파이프라인에 대한 점검을 위해 이번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내가 어떤 매커니즘으로 움직이는지, 여기서 더 고칠 건 없는지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1. 글의 주제를 정한다. 글감을 정한다.
글감이 생각났는데 당장 쓰기 어려운 경우 ex. 회사라든가 -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 애용.
노션 템플릿에도 적어 봤는데, 아직 습관이 잘 들지 않아서 자주 보기 어렵다.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에 바로 적어놓는게 편하다.

예시로, 이건 최근에 메모한 읽는중 or 구매한 or 읽으려고하는 책이다. 상반기동안 리스트를 지워야지.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글 제목과 사진을 미리 아이패드에서 좌르륵 임시저장해놓고 클리어한다.
그래서 여러 개를 몰아쓰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런 경우 하루에 하나씩 올라갈 수 있도록 예약전송은 덤.
티스토리 글감이 그렇게 여러 개가 쌓인 적이... 최근에 언제였는지는 조금 까마득하다.ㅠㅠ

2. 어디에 올릴지 생각한다 : 기술 / 경제 내가 공부하는 주제는 티스토리, 그외 일상 및 취미생활은 네이버 블로그 애용
네이버 블로그 가벼운 글은 컴퓨터가 아닌 아이패드나, 이동시간 중 아이폰으로도 종종 작성한다.
아이패드가 화면이 커서 K380 키보드 하나 물리면 블로그 하기 의외로 괜찮다.

3. 구글에 글감에 관련된 제목과 주제 키워드를 쳐보고, 자료를 수집한다.
: 상위노출 되는 글 중 읽어보고 싶은 제목의 글을 몇 개 읽어본다.
그 중 좋은 글은 간혹 레퍼런스가 되기도 한다. ( 표절은 X )

4. 일단 쭉 쭉 쓴다. 근데 이거는 근데 정말 빡 꽂혀서 바로바로 쓸 수 있는 상태일 때.

4-1. 질문, 그런데 만약 글 주제를 정하기 정말 너무 어렵다면? 매일 영감이 딱딱 떠오르진 않을 텐데?
: 이번 4회차가 그랬다.
마감 기한은 정해져 있는데 나는 현생이 바빠서 뭘 써야할지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고, 생각도 잘 나지 않았다.
검색창에 몸을 맡기기도 하지만, 딴 길로 샐 위험도가 높은 것 같다. 도둑맞은 나의 집중력.
이번에는 chatGPT에 소재만 대략 정해놓고 질문을 던져보았다.

똑똑이 chatGPT는 글을 대신 써달래도 써줄 수 있다. (물론 어느정도 교차 검증은 필요하다)
하지만 글을 진짜 써달라고 시켜봤더니, 내가 직접 쓰는 것과 비교했을 때 너무 겉핥기식이었다.
사실 서핑을 하다보면 chatGPT 가 써준 글은 대략 틀이나 형식을 봤을 때 느낌이 온다.
개조식으로 번호 붙여가며 쓴 글 중, 묘한 기시감이 들고 별 내용이 없어 보이는 글들은 높은 확률로 챗지피티다.
왜냐하면 그거 나도 해봤기 때문이다.

5. 구조를 짜고 (네이버 블로그 일상글 같은 캐주얼한 글은 별로 고도의 구조가 필요 없긴 하다) 자료를 첨부한다.
대략적인 소제목을 적어놓고 시작하면 도움이 된다.

6. 쓴 글을 한번 쭉 읽어본다.
맞춤법 틀린 부분, 오타, 그외 내용상 거슬리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
요즘 신경쓰는 부분 중 한 가지는, 가급적 문장 길게 가져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렇잖아도 쉼표를 많이 쓰는 버릇이 있는 걸 알고 있긴 한데, 한 문장에서 쉼표 두 번 이상 쓰지 않기.

7. 일단 올린다.
올리고 나서 또 한번 읽어본다.
티스토리 글 업로드 후에는 구글서치콘솔 /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등록하기.

8. 올리고 나서 고칠 게 생각나면 or 누가 피드백을 해주면 또 고친다.
자주 수정하면 SEO에 안좋다는 괴담은 누가 만들었을까?
수정에 거리낄 필요는 없는것 같다,
세미나에서도 발표자 성윤님은 종이책도 시간이 지나면 개정판을 내는데
온라인 글이 수정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심.
그리고 나는 이 말에 굉장히 큰 공감을 하고 있다.
발표자료나 다른 분들과 파이프라인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 요즘은 주로 집 책상에서 작업을 가장 많이 한다.
로파이 플레이 스트림을 틀어놓기도 하고, 메신저나 다른 프로그램들이 켜져있을 때도 많다.
하지만 정말 급하고 극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할 때는 이거 다 끄고 휴대폰도 침대에 던져둔다.
(물리적으로 유혹될만한 것이 시야에서 안 보이는게 중요함.
극단적으로는 키친세이프나 냉장고를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한동안 자주가던 별다방은 작업하기에 시끄럽다.
짐챙겨 나가기가 귀찮기도 하고 돈도 아깝지만
가끔 챙겨 나가서 기분 전환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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