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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생각했지만 출퇴근길 이틀만에 밀리로 다 읽어버림
https://career-gogimandu.tistory.com/92
에서 리뷰한 30일 완독 책방 맨 초반부에 읽는 속도 측정하는 지문으로 나오는 책인데 문장이 너무 좋았다.
처음 부분이 나왔는데, '나'의 시선이 첫눈에 어떤 이성에게 반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미료 저자의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 외의 아무 배경 지식 없이
당연히 어떤 연애담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시작했으나, 전혀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다.
사실, 최근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로 인간 불신이 최고조에 다다른 상태이다.
사람이 싫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태일 때 읽어보길 권한다는 미료 저자 말이 생각났다.
예전 일본의 근대화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다소 고루한 느낌도 나지만
당시 나름 인텔리라 불릴 수 있는 대학생인 화자 '나',
여행 중에 만나 친분을 쌓게 되는 선생님 - 역시도 인텔리이며, 보기에 따라 퀴어 문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려나 싶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 해석도 있다고 하지만.. 아무튼 지정 성별은 '나'와 동성이다 -,
둘 다 고독한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졸업하고, 위독하신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본가로 떠난 사이에 받은 선생님의 과거 고백 편지에는
선생님이 왜 인간을 못 믿게 되었는지, 왜 결국 자살을 선택하였는지에 대한 자기 고백이 들어있었다.
솔직히 조금 자의식 비대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품안으로 들어오려는 것을 두 팔 벌려 껴안을 수 없는 사람
이라는, 화자가 바라본 선생님에 대한 표현이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나의 인간 불신에 근본적인 해결을 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소설은 이런 사람도, 관계도, 감정선도 있구나를 보여주는 점에서 조금은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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